서울의 3년 이하 서점들을 인터뷰:
솔직히 책이 정말 팔릴 거라 생각했나?
브로드컬리, 로컬숍 연구 잡지, 03호
판형 및 쪽수: 230*297mm, 128p 표지 포함
판매가: 15,000원
초판 발행: 2017년 3월 24일
ISBN: 979-11-957209-2-7
편집장의 글:
현실과 생존에 집중했다. 다른 가지는 대부분 쳐냈다.
특정한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일종의 판타지를 제공하는 것이 잡지라는 매체의 역할이라면 불성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따위의 잡지가 팔리겠냐 묻는다면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만 세상에 한 권쯤 있으면 좋을 책이 될 수 있길 바란다.
다시 한 번 서점을 조명한다. 소규모 서점의 가치와 별개로, 살아남을 수 있겠냐 물었다.
어떻게 돈 벌고 있는지? 인건비는 나오는지? 인터넷 서점과 경쟁할 수 있을지?
폐업하는 서점을 바라보는 마음은? 본인의 경제적 안위에 대한 불안함은 없는지?
지난 호에서 책 매출 중심의 서점을 살펴본 데 이어, 이번 호에서는 대안적인 매출 구조를 모색하는 사례를 담았다.
커피나 맥주를 함께 파는 경우부터, 디자인 스튜디오나 건축 설계실을 겸하는 경우,
대일 예약제로 서점을 운영하는 경우 등을 취재했다.
대안적 매출 구조에 따르는 우려와 장단을 함께 따졌다. 서점의 탈을 쓴 카페나 쇼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없는지?
책이 인테리어 소품으로 소모될 수 있다는 걱정은 없는지? 서가 운영 및 매출 분야별 전문성 확보에 부담은 없는지?
매출의 다각화가 서점의 재정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다소 부정적인 질의가 많았음에 양해를 구한다. 그만큼 진솔하고 담백한 속내를 들어볼 수 있었다고 판단한다.
이상의 취재와 편집을 허락해준 서점들에 경의를 표한다. 갈 길 걷는 각자의 발걸음을 응원하며, 감히 건투를 빈다.
우리 삶에 풍요를 더해주는 만큼 합당한 만족 얻어 가길 바란다.